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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과 고달픈 삶의 애환 베스트극장 15화 한계령 줄거리/내용/결말

by 치피 2022. 5. 18.

기획 최종수  극본 김원석  원작 양귀자

 

 

 

 

세피아톤의 화면, 상여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상여의 주인은 주인공인 양자의 아버지.

아버지 어디갔냐는 물음에 산에 갔다고 대답하는 어린 양자.

너무 어려 죽음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딸을 두고 먼저 간 아버지..

 

한상궁마마...

과거를 떠올리던 양자(양미경 배우)는 어머니(김석옥 배우)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엄마는 딸의 안부를 물으며 고춧가루는 있냐,

장맛이 변하면 집에 우환이 든다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딸에게 작가로 나가는 것도 좋지만 요즘 다녀간다며 섭섭함을 토로한다.

아버지 죽고 큰오빠가 뼈빠지게 양자와 어머니를 먹여살렸는데 이제라도 얼굴 비추라고.

 

양자는 엄마의 잔소리에 알았다며 이번에는 다녀가겠다고 약속한다.

누군가의 벨소리에 황급히 전화를 끊고 나가보니 막내 오빠네 부부가 

고춧가루와 반찬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있다.

 

한편, 고향집에서는 큰오빠(한인수 배우)의 부인인

큰올케(김명희 배우)가 불안한 눈초리로 남편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어디가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회사에 간다며 정장을 빼입고 나가는데 그의 표정 역시 밝지 않다.

어머니 마저 자식에게 존대하는 걸로 봐서 꽤나 어색한 사이처럼 느껴진다.

 

양자네 집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김에 안부를 묻고 있다.

큰오빠는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가,

요즘 들어 부쩍 술도 늘고 머리도 하얗게 새고 말수도 적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네살때 이후로 자그마치 28.

 긴 세월 동안 나머지 형제들을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학교보내고

시집장가까지 보내느라 또래 쉰셋보다는 늙는 당연하다며 이상할 없다고 생각하는 양자.

과거에 유난히 큰오빠() 어려워 했던 과거 얘기를 하며 웃다가

큰돈 들여 수리한지 얼마 고향집을 내논 사실을 알게 되고 놀란다.

 

분명 무슨 일이 있는 틀림없다.

 

이번 아버지 추도식 때는 방문할 거냐는 양자의 물음에,

멋쩍은 머리를 긁으며 처가 행사때문에

미리 다녀왔다고 사는 녹록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막내오빠.

양자는 심각해진다.

 

다시 화면이 바뀌고,

큰오빠는 회사에 간다고 둘러대고 아버지의 산소에 앉아 술에 취해 넋두리 중이었다.

어릴 때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마냥 열심히 살아왔으나,

이제 어린 형제들이 커서 자립하자 허무함에 빠졌던 것이었다.

그도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었던 것.

 

한편, 잘 풀리지 않는 원고를 쓰며 창작의 번뇌에 빠져 있던 양자는.

어릴적에 함께 뛰놀던 고향친구 삼순에게서 반가운 전화를 받는다.

양자가 소설가로 유명해지면서 여기저기 신문에 이름이 오르게 것을 보고

전화번호를 얻어다가 한 달만에서야 연락해봤다는 것이다.

지금 뭐하고 사냐는 양자의 물음에 밤무대 가수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몇년하니 목도 상하고 결국 그만두기로 했다고..

계약 종료를 일주일 앞둔 사실과 그 이후에는 카페를 개업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유를 들어 이번주에는 만나야 한다며 양자에게 만나자고 청하고

양자는 고민에 빠진다.

 

과거 싸움이 붙은 여자애들.

어린 양자는 전학온지 얼마 되어 뻘쭘하게 멀찍이서 싸우는 여자애들을 바라만 보고 있다.

 

딸을 데리러 어머니는 때문에

앞으로는 학교에 데려다 없다며 혼자서 다닐 있게끔

철로길에서는 기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기차가 오는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하던 어디선가 개가 낑낑 울어대는 소리를 듣고

양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누군가 막대기로 강아지를 때리는 끔찍한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개는 이렇게 두드려 잡아야 제맛이라며 살벌한 말을 하는 어른들 사이로,

아주 야무지게 연기도 잘 하시던데 이다음부터는 본 적이 없어서 아쉽네요

아까 어떤 여자애와 싸우던 바로 여자애 삼순이가

몽둥이를 들고 서서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양자를 바라본다.

(강아지가 더미가 아니고 실제 같다최근 태종 이방원 같은 드라마에서도 말의 목숨을 경시하는 방송가를   ..

드라마에 나온 강아지 역시 천원에 사와서 저렇게 만든 아닐지 걱정이 되고 마음도 불편해졌다..

물론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벌써 세월이 지나 강아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엄마가 뒤쫓아와서 충격에 빠진 양자를 품에 싸서 데려간다.

(옛날에는 저런 일이 흔했다고 한다. OTL…)

 

, 삼순이 양자네 집으로 쪼르르 들어와 그집에 하숙하는 창고 박씨를 찾는다.

잡았으니 드시러 오시라고 초대하는 것이었다.

그애가 가고 나서 하숙인 박씨는 삼순이 얘기를 해주는데

아래 찐빵집 막내로,

호적신고를 3년이나 늦게 해서 법적으로는 9살이지만

실제로는 12살이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양자의 엄마는 양자의 책가방을 살피다가 

만화책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꾸짖는다.

엄한 어머니는 만화책을 만화방에 돌려주고 오라고 호되게 혼내고,

결국 어머니의 명령에 양자는 책을 들고 시내로 나오는데

찐빵집 앞에 자신도 모르게 멈춰 선다.

그집 언니와 눈이 마주치고는 미소짓는다.

김경애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무당 역할로 익숙하게 뵌 분인데 알고보면 연극영화계의 엘리트코스를 밟은 분이라 새삼 놀라웠다. 그래서 그런지 연기가 굉장히 자연스럽다.

삼순은 찐빵값을 삥땅쳐서 나르고, 두번이 아닌 삼순어머니(김경애 배우)는 부지깽이를 들고 쫓아가다가

뭐가 거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가도 지겨워 죽겠다며 포기한다.

 

한편, 삼순아버지(姑정 진 배우)는 동네사내들과 함께 개고기를 뜯으며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던 참이었다.

이래봬도 옛날에 만주에서 말타던 사람이라며 허풍을 늘어놓으면서 말이다.

알콜중독까지 있는 정상적인 가정은 아닌 느낌.

 

한편, 양자네 집에서는 양자가 큰오빠로부터 돈을 타고 있다.

나이차 많이 나는 큰형이 어려운 오빠들이 양자에게 대신 돈을 타달라고 부탁한 .

마당에 나와 기다리고 있던 오빠들에게 돈을 차례대로 나눠주고도

돈이 남는데.. 아마도 양자가 수수료를 같다.

여튼 출근하려 나서던 큰형과 마주치자 양자를 제외한 동생들은 어색해하며 학교로 분주히 향한다.

아버지 역할을 하는 큰형이 아무래도 어렵기는 매한가지인 것..

 

찐빵집에서는 부부싸움중.

대낮부터 개를 잡아 마시던 남편이 못마땅하던 삼순어머니는 화를 내고

삼순아버지는 큰딸 정실이를 취직시켜주려고 마신 거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평소 정실에게 관심이 많던 단골 역무원 역시 정실의 취직 소식에 관심을 갖는다.

 

삼순은 학교로 가던 마침 양자와 마주치게 되고

양자가 자신의 마음에 들었는지 통성명을 하고 같이 가자고 제안하지만

양자는 시큰둥해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삼순은 눈치보지 않고, 양자의 뒤에서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따라 걷는다.

(그때 전 회차였던 우황청심환에서도 나온 노래가 나온다.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아주 익숙한 가락인데 노래의 제목 역시 희망가라고 한다.

임영웅씨가 부르기도 했었다는데 미스터트롯을 안 봐서 모르겠다.)

 

다시금 현재로 돌아와, 양자와 삼순이 통화중이다.

이미 양자가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을 미루는 상황.

삼순은 만나러 오라며 재촉하고 양자는 알았다며 웃는다.

 

고향집에서는 큰오빠와 어머니가 부동산업자를 불러다가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큰오빠는 무언가 답답한지 어머니에게 뒷일을 맡겨 놓고 알아서 하시라고 집을 나선다.

어머니는 양자에게 전화를 걸어 큰오빠 들여다 보고 살라며

방문을 계속해서 종용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버지의 산소로 와서 푸념을 늘어놓는 장남.

해가 져서야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세상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주정을 부린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목소리에 마당으로 달려나가

아주 어릴적 이후론 불러본 적 없는 “엄마라는 단어를 부르며

그녀의 품에 안겨 아이처럼 엉엉 운다.

너무도 이른 나이에 가장이 되어, 온가족을 이끌었던 그의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그는 이집을 팔기 싫었던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수제비를 먹어가면서 어머니하고 맨처음 만난 바로 집이었고,

집에서 동생들을 가르치고 먹고재우고 키워서 시집장가까지 모두 보내놓으며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집이기 때문이라고.

 

일곱식구가 부대끼고 살던 ..

형제들이 모두 독립해나가고 고독과 허무만 남은 가장.

빈자리가 크기에, 이사해야 된다는 알면서도 좀처럼 떠나지지 않는 것이었다.

아직도 눈만 감으면 오빠들 돈을 타기 위해 자신을 기다리고

자신을 필요로 하던 어린 양자의 모습이 선하다며

흐느껴 우는 장남.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어린 양자는 또다시 돈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양자어머니는 박씨로부터 밀가루 포대를 공급받는데..

알고보니 삼순아버지와 짜고 밀가루를 훔쳐다가 팔고 돈을 나누는 것이었다.

 

한편 양자와 삼순은 전보다는 친해졌다.

언제어디서나 무대에 오른 걸쭉하게 노래를 부르는 삼순.

삼순은 자신의 유일한 관객이자 팬인 양자에게 가수로서의 꿈과 포부를 밝힌다.

어린 나이에도 당차고 야무진 삼순은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가수로 성공하려면 백을 잡아야 된다며

뭔지도 모르는 백을 잡겠노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팬서비스 기가 막히게 한다.

자기네 집에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그녀를 초대한다.

없다는 말에 흔쾌히 몰래 꼬부친 돈을 건네며 엄마가 자고 있으면 자기한테 주고

자고 있으면 엄마한테 주라고  한다.

이게 바로 내돈내산…?!

 

어김없이 졸고 계시는 삼순어머니.

둘은 함께 만두를 나눠먹다가,

삼순이 짖궂게 자신의 언니를 흠모하는 역무원총각 얘기를 면전에 대놓고 한다.

총각이 언니를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거라 말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눈치..

 

삼순이는 자기 언니가 중앙동 다방에서 레지를 거라며 잔뜩 들떠있다.

레지가 뭐냐는 양자의 물음에 다방에서 커피 날라주는 여자가 레지라며 말해준다.

아무나 되는 것도 아니고 예쁜 사람만 있다고 신나서 떠들어댄다.

뭣모르는 순진한 소녀들은 레지가 아이돌인 예쁜데다가 돈도 많이 버는 직업으로 알고 있다.

얘기를 듣던 짝사랑총각은 충격을 받았는지 자리를 비운다

마침 놀랍게도 같은 자리에 있던 삼순아버지는

딸이 레지가 있는 자기 덕분인 알라며 큰소리를 뻥뻥친다. 

 

정실이 떠난다는 소식에 짝사랑총각은 뻐금뻐금 줄담배만 피우고.

 

틈만 나면 삼순은 노래를 부르고 그의 관객을 자처하는 양자.

삼순이 내일은 방송국 콩쿠르에 나갈 건데 보러오라고 초대하지만

양자는 내일 아버지의 추도식이 있는 날이라 간다고 거절하고

삼순은 상심한다.

 

아버지의 추도일.

아들들은 모두 큰절을 하고,

양자는 바라만 보고 있다.

여자는 절대 큰절을 하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때문이었다.

 

그러자 큰오빠는 양자에게 너도 이리와서 아버지에게 인사드리라며 절을 시킨다.

어린 딸을 두고 가신 아버지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큰오빠.

 

어린 양자는 아버지를 뵙고 와서 찐빵집에 들르고,

정실이는 면접을 보러 가는 모양인지 예쁜 원피스를 입고 치장을 하고 있다.

박씨는 밀가루값을 받으러 삼순이네에 찾아오는데 삼순아버지는 자리에 없었다.

 

삼순이는 벌써 방송국에 다녀온 참이었는데,

성인가요가 아닌 아이들 동요를 부르라고 시켰다고 투덜거리며

자기는 시시하게 애들 노래 하지 않고 삶의 애환이 담긴 어른들 노래를 했다며

노래를 한곡 뽑는다.

 

그와 동시에 삼순아버지가 술을 먹고 개울에 빠졌는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삼순어머니와 언니 정실이 울부짖는 장면이 교차된다.

 

공교롭게도 양자가 아버지를 잃었던 ,

삼순 역시 아버지를 잃게된 것이다.

 

뼛속부터 교인인 양자어머니는 주일학교를 세번이나 빼먹고

놀러다닌 양자를 호되게 꾸짖는다.

그뒤로 삼순과 약간의 거리를 두는 양자.

그러거나 말거나 삼순은 해맑게 양자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자신이 방송국에 갔던 얘기를 늘어놓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노래에 대한 열정만은 변함없는 삼순.

 

삼순이는 양자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려 하지만 거절 당하고.

그럼 언니가 일하는 다방에 같이 놀러가자고 제안하지만

양자는 엄마의 신신당부때문에 곤란해한다.

 

그러던 갑자기 삼순의 언니인 정실을 짝사랑하던 총각이 체포된다.

그가 바로 삼순아버지를 죽인 범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잡혀가면서도 삼순아버지가돈에 환장해서 딸을 팔아먹은 파렴치한 작자라고 비난한다.

그소식을 듣고 삼순어머니는 하던 일까지 팽개치고

서방 살려내라며 달려들어 울부짖는다.

 

시집갈 나이의 딸을 다방에 팔아먹은 아비나

장인될 사람을 죽인 남자나 모두 지옥 유황불에 떨어질 것이라며 혀를 끌끌 차는 양자어머니.

양자는 그날밤 일기를 적으며 뭔가를 생각한다.

그리고 눈이 펑펑 오던 어느날 삼순이 가출을 하며 양자와 소식이 끊어진다.

 

화면이 전환되고 다시 현재,

양자는 또다시 삼순의 전화를 받고 있다.

바빠서 자꾸만 약속을 미루게 것이다.

 

삼순은 자신이 찐빵집딸 김삼순에서 티나김으로 거듭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분양사기 당한 이야기, 아이를 가지고도 빚더미때문에

코르셋을 착용하고 밤무대에 나가다가 유산한 얘기까지 늘어놓는다..

아무리 기막힌 소설을 읽어봐도 자신의 인생만큼 기구하진 않을 것이라며 씁쓸해하면서도

양자에게 보고싶다며 오라고 기다린다고 하며

그녀에게 만남을 재촉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결국 양자는 한껏 꾸며서 삼순을 만나기로 결심하고

가던 우연히 남편과 큰오빠가 함께 오는 바람에

그를 맞이하게 된다.

양자가 오지 않으니 결국 먼저 큰오빠.

자신이 겪는 고독과 쓸쓸함을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까지 보이고 만다.

모습에 어쩔줄 몰라하는 양자남편과 눈물만 삼키는 양자.

 

다음날 아침에 큰오빠를 배웅하다가, 

양자는 큰오빠가 집을 팔았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이번에 열릴 추도식은 형제들이 청춘을 보낸 그집에서 열리는 마지막 추도식이 거라고

와야한다며 신신당부한다.

차례대로 형제들을 만나러 왔던 것이다.

배웅은 됐다며 혼자 걸어가는 큰오빠..

쓸쓸해보이는 그의 뒷모습이 양자는 마음이 아려온다.

 

양자는 그날밤 드디어 삼순을 만나러 나이트클럽으로 찾아간다.

목소리로만 출연하던 삼순은 어떤 모습일지..

때마침, 자리로 들어서는데

동남아에서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는밤무대여왕 티나김(a.k.a 삼순)의 차례가 시작된다.

삼순은 티나김이라는 이름으로 한계령을 부른다.

친구가 노래하는 모습에서

머나먼 과거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양자.

지난 세월만큼 깊어진 음색..

화려하지만 헛헛한 밤무대 가수라는 .

남들에게 인정받기 어려우나 그녀는 빛나고 있었다.

 

양자는 피하려고만 했던 것을 뉘우치며 음성사서함 부재메세지를 남겨놓고는

아버지 추도식을 기념할  

그동안 바쁜 핑계로 미뤄왔던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낸다.

 

같은 시각, 삼순은 밤무대가수를 그만두고 제일 먼저 양자에게 전화를 건다.

결국 양자는 그녀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돌아갔는지.

아니면 얼굴만 겨우 보고 갔는지.

삼순은 자신의 카페좋은 나라 찾아 오라며,

자신을 잊지말라며 또 다시 그녀를 초대한다.

(말이 카페지.. 결국은 다방..)

 

마지막은 오빠들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다녀오던 양자의 모습으로

그렇게 극이 끝난다.

 


한 여인의 과거 인생지사와 더불어

한 남자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

중년의 위기등 삶의 애환이 잘 녹아든 작품 같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꽤 많았지만

구성지고 구슬픈 노래가락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봤다.

기회가 되면 원작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물가물..

 

다음화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플롯이라 느꼈던 편입니다.

제목은 황금우산이고, 전개가 흥미진진하답니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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