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미련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베스트극장 9화 하귀리에서의 며칠 줄거리/내용/결말

이번 편은 꼭 직접 영상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좀 더 세밀하고 섬세한 연기장인의 면모를 살필 수 있어요.

초반 도입부는 살짝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강력 추천!!

 

하귀리에서의 며칠

기획 최종수 극본 홍외준

과학기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은(김미정 배우)은

같은 회사 동료 한박사(故 남성훈 배우)와 한달 뒤면 웨딩마치를 올릴 사이이다.

갑작스럽게 일주일 휴가를 쓰고 제주에 다녀온다고 하는 지은을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내주는 한박사.

일주일은 너무 보고싶어서 안되겠다며 금방 돌아오라고 하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망설이지 않는 스윗가이 한규진 박사.

 

그녀가 향한 곳은 하귀리.

하귀리에 도착하자 마자 상엽(이효정 배우)이 그녀를 반긴다.

 

꽤 오랜만에 재회한 듯 보이는 두사람 앞에 멈춰서는 차 한대.

상엽의 지인으로 보이는 여자는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하혜영,

이따 보자며 짧게 인사를 마치고 떠난다.

차가 떠나는 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은은,

오늘 저녁에 무슨 일 이냐고 물어본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임이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무슨 사이일까?

 

자연스럽게 상엽이 머무는 집에 온 지은.

그동안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좋아한다.

바닷가로 나와서 해안선을 바라보며 가끔씩 이곳이 그리웠다고 말한다.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온 여자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묻는데.

지은은 논문이 통과되면 대학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짧은 근황을 밝히며,

그저 상엽이 보고싶어서 온 것뿐이라고 얘기한다.

결혼할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히지 않는 지은..

 

학교 일은 할만 하냐고 남자의 근황도 물어본다.

남자는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밤에는 오징어잡이 배에서 일하는데.

오늘은 저녁에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밝힌다.

 

저녁이 되자, 상엽은 지은을 데리고 모임 장소인 혜영의 집으로 가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무슨 모임인가 했더니 섬사람끼리 모여서 외로움도 달래고 담소나누는 모임이라고 한다.

뭐하시는 분이냐는 물음에 상엽은 지은 대신 연구소에서 일한다고 대답해준다.

 

결혼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말하는 혜영.

체면 같은 것 때문에 억지로 관계를 못 끊고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실패한 인생같다며.

그 이야기를 의미심장하게 듣고 있는 지은.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옛날 함께 대학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한다.

 

상엽:나도 그때 생각 많이 해.  

지은씨 날 많이 설레게 하고

또 그보다 더 많이 날 절망시켰고

지은:그때 우리가 지금처럼 나이 먹어 만나게 될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상엽:나이 되게 많이 먹었네, 그렇게 말한 사람.

지은:나인 내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남들이 더 심각하게 보는 것 같아.

상엽:나이 의식은 왜 해

지은:묻고 싶어, 아직도 나 좋아해?

 

상엽:제주와서 생각했어,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지은:이곳 생활이 행복해보여.

상엽:소신대로 사니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

 

지은의 질문에 답이 없는 남자.

 

지은:상엽씨, 나... 결혼할까 해.

상엽:어떤.. 사람이야?

 

알고보니 상엽도 아는 사람.

이혼 전력이 있던 남자..

 

그 사실에 몹시도 당황스러운 상엽은 이해 못하겠다 며 소리를 질렀다가

네가 선택했음 그뿐 이라며 터덜터덜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여자는 물끄러미 그 뒷모습을 바라만 본다.

 

다음 날, 고기잡이 배에 나온 남자는 일로 실연의 아픔을 잊으려 한다.

여자는 잠에서 깨어나 상엽을 찾는다.

 

한편, 아들을 데리고 스쿼시하러 나온 한규진. 이하 한박사.

그곳에서 부원장을 만나 함께 식사하러 가게 된다.

부원장은 한박사가 애가 달린 홀아비라는 사실이 못내 석연치 않은 듯

그에게 은근한 눈치를 준다.

(지은의 친아버지인 줄 알았으나,

지은의 부모님을 설득시켰다는 대사로 봐선 그저 제자를 끔찍이 아끼는 은사였음!;;)

하지만 한박사는 내색않고 계속해서 격려부탁한다며 대화를 마무리한다.

 

슬의생 장겨울쌤이랑 너무 닮았어요.

지은은 젊은 시절 상엽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바라보다가 말고,

해안가로 나와 바람을 쐰다.

 

상엽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혜영의 집에 가서 밥 달라고 한다.

손님을 내팽겨치고 자신의 집에 홀로 온 것이 의아한 혜영은 

지은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별일 없었냐고 물으면서

별일 없으면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그녀를 초대한다.

밥을 꾸역꾸역 먹으며 아무말도 않는 상엽.

혜영은 지은을 반기며, 상엽에겐 손님 접대가 뭐 그러냐며 핀잔을 준다.

그제야 "배고프지 않니?" 하고 아는체 하는 상엽.

상엽이 화를 풀자 지은도 그제야 웃는다.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 팔짱끼고 시내를 걷는다.

상엽은 그녀를 돼지갈비집으로 데려가고,

 

이미 꽤 술을 마신 상황.

술에 취한 지은은 사는 건 항상 문제의 연속이라고 괴로워 한다.

동시에 학교 때 어떤 교수가 한 말을 떠올린다.

 

평생 사랑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다. 

그건 결코 다회적인 사건도 아니고, 일회적이거나 이회적일 수도 있다.

절실한 감정은 세번 네번 그 이상도 찾아온다.

명언이고 진리야.

지나간 사랑의 상처 때문에 앞으로의 길고 긴 삶을 낭비해버릴 필요가 뭐 있어?

 

그 말을 수용할 수 있겠냐고 술에 취한 채 묻는 지은.

 

상엽:하지마

그냥 차라리…

 

여자는 그 다음 말을 기대한다.

 

상엽:한규진하고는 하지마.

네가 아까워.

 

남자의 말에 다소 실망한 표정의 지은.

쓰디 쓴 술만 삼킨다.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결혼을 왜 하려는 걸까?

알고 보니 사랑하던 사이였던 두 사람.

 

지은:세월은 참 위대해. 시간이 흐르니깐 그때 꼭 죽을 것만 같던 아픔이...

이젠 하나의 사건으로 희미해졌어.

미안해...

상엽:네가 왜 미안해

지은:우리 부모님. 진정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할 줄 아셨다면

그런 비인간적인 야만적인 방법으로 상엽씨를 내몰진 않았을 거야.

상엽:잊었어, 난...

 

하지만 지은의 부모님은 심하게 반대했고.

상엽은 결국 이별을 고한 것이다.

 

지은은 이별했던 날을 떠올리며 말한다.

 

그 유행가 가사에 나왔던 것처럼, 시월의 마지막 밤.

상엽씨가 나한테 이랬다?

‘내가 너에게 무슨 책임 질 행동을 한 적 없지 않느냐’

 

모욕감이 굉장하더라. 그건 우리 사이에 별다른 육체적 관계가 없었으므로

그만 만나도 별 의의가 없지 않느냐. 

내가 고작 이 정도로 취급되나 이 남자한테

내가 사람보는 수준이 고작 이 정도였나?

난 철저하게 부모님 배반하며 살기로 결심했었어.

 

상엽: 몇번 사람들 보내서 날 타일르셨지..

 

내 주제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불효는 어느 누구하고도 결혼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사는 것으로 못을 박아주겠다는 거였어

 

상엽:난 가난했고,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 일이 있은 후 스스로 포기했어

지은이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떠나기로.

지금도 내가 잘했다고 생각해.

 

이어서 지은이 고백한다.

지은:난...충분하지가 않아. 

...

근데 문제는 점점 그사람이 좋아지는 거야.

나도 내 자신...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겠어.

 

상엽:그러지마.

잊었어,난.

결혼하지 말라는 그말 취소야.

해. 진심이야.

 

그러자, 상엽은 결혼하라고 여자에게 조언한다.

지은:당신은 나때문에... 인생 모두를 버렸어요..

 

눈물 짓는 두사람.

자신때문에 그의 인생의 모든 것을 버린 것을 알기에 더 미안해한다.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

둘은 참 오랜만에 손을 잡는다.

 

다음날, 남자는 집으로 찾아온 동네 낚시꾼 형을 따라 낚시를 나선다.

"저 여자 아직도 좋아하냐"는 물음에 답이 없는 상엽.

"결혼할 거냐"는 물음엔 "좋아하면 꼭 결혼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한다.

 

낚시하는 두 사람을 찾아온 지은.

함께 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여자를 위해 직접 요리도 차려주는 상엽.

한달 동안 여기서 이렇게 살다간 피둥피둥 살쪄서 걷지도 못하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지은.

왜이렇게 말랐냐고 살 좀 찌라는 상엽의 말에 노력해보겠다고 하면서

무작정 얻어먹으니 눈치보여 쌀이라도 사야겠다고 장난스레 답한다.

 

그러다가 혜영이 함께 드라이브하자고 했다고 상엽에게 전달해준다.

아무말 없는 남자를 떠보는 지은.

 

지은:왜? 싫어?

하혜영씨 좋아하면서 왜 그래?

상엽:허허..

지은:그러더라, 뭐? 상엽씨가 친구대접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나?

나하고 같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작업실에서 그림을 작업 중인 상엽.

그의 작업실에 오래간만에 놀러온 지은은 참 오랜만이라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다시 시작해볼까 하고 묻는다.

 

삶, 생활이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연필 하나를 들고 그림을 그려나간다.

 

혜영과 함께 셋이서 드라이브 와서는,

지은은 두 사람이 말을 타는 모습을 먼발치서 구경한다.

전남친의 썸녀인 혜영은 사격장에 가서 지은에게 사격을 알려주기도 한다.

(관계가 참 묘하네요.)

 

앞으로도 제주도에 오시면 부담없이 들러달라고 인사치레 하는 혜영.

상엽이 지은씨를 절대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부럽다고 말을 잇는다.

 

그러면서도 주제넘는 충고일지 모르겠지만,

지은이 여기 오는 게 상엽에겐 이롭지 않다고 눈치를 준다.

 

혜영:떠나는 사람은 떠나면 그뿐이겠지만,

남은 사람은 또 얼마나 오랫동안 방황을 해야

해묵은 상처가 가라앉을까요?

지은:말씀이 너무 지나치시군요.

혜영:미안해요, 지나쳤다면 용서해요.

 

혜영과의 대화 이후 침울해진 지은.

지은의 표정을 단박에 읽어내는 상엽.

 

지은은 혜영에 대해 물어보고,

생각보다 술술 대답해주는 상엽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지은은 자신이 괜히 온 것 같다며,

자신이 오는 게 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냐며 묻는다.

상엽은 역시나 대답을 회피하며 걱정말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날밤 계속 그림을 그리는 지은.

캔버스에는 온통 상엽의 모습뿐이다.

 

바깥에서 담배를 태우는 상엽은 어쩐지 쓸쓸해 한다.

 

지은은 상엽이 자리를 비운 새에,

약혼자 규진에게 전화를 걷는다.

 

언제 올라오냐는 물음에, 곧 올라갈 것이라 대답하는 여자.

별일 없었냐고 묻자,

 

규진은 별일 있었다고 답한다.

 

“지은씨가 없는 연구소 재미없어요. 나 빨리 치료받아야 돼요.

지은씨, 듣고 있어요?

지은씨가 올라오면, 우리 좀 더 자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요.

지은씨가 어떤 생각, 어떤 고민을 하는지 

지은씨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서로가 잘 모르잖아요.”

 

어쩐지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여자.

그만 끊는다며 수화기를 내려 놓는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이른 새벽 상엽을 찾아 해안가로 온다.

괜찮냐는 물음에도 답없이 남자는 괴로운 듯 가만히 앉아 있다.

지은:나 나쁜 여자야…

우리, 이러면 안 되나? 교실좋고 편안한 감정

그거 하나만으로 우리가 마흔살이 되든, 쉰살이 되든

이성이란 감정 갖지 말고 만나는 거…

가끔 이렇게.

 

나도 정말 모르겠어…

 

상엽씨, 나 정말 괜히 와서 덧들인 거야?

두려웠어…

상엽씨, 나 안아 봐…

 

상엽은 말없이 그녀를 품어준다.

애처로운 두 사람의 관계.

 

지은은 떠나기 전, 그림선물과 함께 편지를 남기고 

일어서려는데…

어느샌가 나타난 상엽이 그녀를 안으며 붙잡는다.

 

상엽:가지마..미안해…지금 가지마..

이대로 가면 난 견딜 수가 없어…

 

그의 부탁에도 손길을 풀어내는 여자.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한다.

남자는 그녀를 만류한다.

 

지은:상엽씨 만나러 온 거.

솔직하게 내 속을 열어보인다면...

한 자락 깔려있는 미련 같은 거, 짐 같은 거 벗어버리고 싶었어.

빚진 게 있다면 갚고 싶었어…

 

그에 상엽은 고개를 깔고,

가라고 말한다.

 

상엽:가...

이게 무슨 구원이 되겠니..

다 부질 없는 몸짓일 뿐이야.

 

지은: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한세상 살아가겠지…

상엽씬 다신 못만날지라도 내가 지치고 쓰러질 때

언제나 돌이켜볼 때 고향같은 존재였음 해.

 

그녀의 말에 상엽은 옅은 미소를 띄고,

결국 그녀의 가는 길을 배웅해준다.

 

그때 흘러나오는 박준하 씨의 바람은 부는데 노래.

https://youtu.be/Ygk1haJivgM?t=29 

쓸쓸한 오후 사람들은 흩어져 가고 
그림자 지는 빈 거리엔 낙엽만 쌓여 가네 
우울한 나의 눈가에 또 다시 슬픔이 
붉어진 노을 햇살에 눈뜰 수 없어 
지울 수 없는 사랑했던 기억 
아직도 그댈 사랑해 
아쉬워 돌아 오지만 그댄 곁에 없는데 
눈뜨면 지친 어깰 스치며 바람은 부는데
우울한 나의 눈가에 또 다시 슬픔이 
붉어진 노을 햇살에 눈뜰 수 없어 
지울 수 없는 사랑했던 기억 
아직도 그댈 사랑해 
아쉬워 돌아 오지만 그댄 곁에 없는데 
눈뜨면 지친 어깰 스치며 바람은 부는데
눈뜨면 지친 어깰 스치며 바람은 부는데

여자는 마지막으로 손을 건네고 둘은 악수하고

서로를 껴안으며 그렇게 헤어진다.

여자가 탄 비행기가 떠나고,

지은은 마중 나온 규진과 그의 아들을 반기면서 그렇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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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잔잔하게만 느껴져서 재미없다고 생각됐는데

상엽과의 관계성이 짙어지면서 굉장히 몰입해서 봤다.

특히나 두 배우의 섬세하고도 세밀한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강약조절의 천재... 여자 분은 사실 활동을 거의 안 하신지 오래 되셨는지

웬만해선 내적친밀감 들 정도로 티비드라마에 빠삭한 나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분이었다!...

좀 더 보고싶은 얼굴이랄까..

 

생각나는 영화들이 참 많았는데 가장 정서가 비슷한 건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와 건축학개론!

일단은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미니시리즈를!!!(호들갑호들갑)

 

상엽도, 규진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특히나 상엽은 정말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굉장히 현실성있는 캐릭터였다.

사랑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이 더 중요한 남자.

어쩐지 사랑에 인색하고 잘 표현하지 않는 남자.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는 다정한 남자.

흔들림 없이 편안한 에이스 침대 같은 남자.

심쿵했던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돼지갈비집 씬.

"하지마" 뭔데뭔데...

"네가 아까워" 웅성웅성...

 

마지막에 충혈된 눈으로 백허그하면서

"가지마" 기절하는 줄..

그렇게 자존심 세던 남자가 결국은 또 한번 자신을 내려놓고

여자에게 애원하던 장면이 참 눈에 밟힌다.

 

또 단추를 푸는 여자의 손을 제지하면서,

"그게 무슨 구원이 되겠니" 

사실 대사가 잘 안 들려서 '구원'이란 단어가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redemption,,,너무 멋있게 들렸다..

 

대사가 진짜 짱짱하더라...

 

섭남(?)인 규진 역시 지지 않아서 좋았다.

비록 애가 달려있긴 하지만, 상엽과는 다르게

언제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여자가 원하는 확실한 표현으로 그녀를 감동시켜주고

또 부담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

 

과연 그들은 훗날에도 재회했을지 참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이런 구성의 드라마를 이전에 본 것 같은데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쉽다.

혹시라도 기억나면 추가해야지..

그러면서도 리메이크 하면 좋겠다 싶고, 영감이 무한히 떠오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