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의 집착어린 광기와 복수 베스트극장 7화 그림자여인 줄거리/내용/결말

그림자여인

기획 최종수 극본 김남

 

공학박사로 일하고 있는 남자 장민태(정동환 배우)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내(김도연 배우)은

딸 주연(故이정후 배우) 하나를 둔 부유한 가족.

아내는 몸이 약해 가정부(김보연 배우)를 들이게 되고

남편은 젊은 가정부가 자꾸 신경쓰인다.

 

서재에 혼자 앉아 옛기억을 떠올리는 남자.

가정부와 사귀었던 사이였던 듯.

 

여자는 남자를 도발하듯 커피 쟁반을 들고 서재를 방문하고

남자는 그녀를 불편해하며 밀쳐낸다.

 

딸을 재우고 다시 서재로 향하는 길.

익숙한 멜로디가 흐른다.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협주곡 

https://youtu.be/KzEFQW9CXGc?t=10 

그 노래는 여자(김보연 배우)가 좋아하던 노래였다.

오래 전

여자:이 곡을 들을 때마다 날 생각해줘요.

묘하게 강다니엘 씨가 생각나는데요,,,

남자:씨익

여자:이 곡을 들으면 무슨 생각 안 나세요?

남자:(도리도리)

여자:이상해요… 난 이 곡을 들으면 죽음이 생각나요… 장송곡처럼요.

남자:장송곡치고는 너무 화려한 거 아니야?

여자:난 죽을 때 이 곡을 들으면서 작별하고 싶어요.

이런 추억이 담긴 곡을, 늦은 밤 틀며 남자의 신경을 자극한다.

 

여자 역시 좋았던 옛날 추억을 회상하며 잠 못 드는데...

또 떠오르는 기억 하나.

임신한 여자가 임신 사실을 밝히자 기뻐하긴 커녕 표정이 어두워지는 남자.

장면이 바뀌고 산부인과에서 중절수술을 받고 나오는 여자.

터덜터덜 멍한 표정.

 

남자가 오래전 여자를 임신시키고, 낙태시켜놓고

결혼은 다른 여자와 하게 된 것.

이로써 확실해졌다. 여자는 복수를 하러 온 것이다.

 

다음날 날이 밝고 아침식사도 먹는 둥 마는 둥 먼저 일어나버리는 남자.

아내는 딸과 함께 남편을 배웅하던 중, 오늘 병원에 다녀오는 날이라고 알리고,

남편은 여자(김보연 배우) 혼자 집에 남는 게 영 맘에 걸린다.

 

여자는 청소하다 말고 안방에 놓인 남자의 커플 사진을 보고 낯빛이 차갑게 변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등장한 남자의 딸 주연이를 보며 웃는다.

주연도 여자를 보며 웃는다.

 

남자의 아내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자신은 정말 행운아라면서 남자 내외를 칭송하는 여자.

 

출근한 남자는 집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아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집으로 돌아온다.

 

여자에게 알고 온 거냐고 모르고 온 거냐고 묻고

여자는 천연덕스럽게 모르고 온 거라고 답한다.

 

그에 속이 타들어가는 남자는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고 서있는데

 

또다시 들려오는 익숙한 멜로디..

거실로 나가자 여자가 레코드를 틀고 음악을 듣고 있다.

불쾌해진 남자는 레코드판을 빼내어 박살내버린다.

새침한 표정 너무 예쁘시네요..결사곡3에서는 못뵌다던데 아쉽아쉽

그 모습을 노려보던 여자는

부엌으로 돌아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채소를 썬다.

 

남자는 뒤따라와서 이제 회유하기 시작한다.

이래봤자 옛날로 다신 돌아갈 수 없다고.

지난날을 사과한다.

미국으로 갈 예정은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기회가 생겼고.

그걸 얘기해봤자 여자가 이해하지 못할걸 알고 편지한장만 남겨놓고 떠났다고..

비겁했지만 당시로써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인가 방귀인가..)

 

남자는 절박하게 애원하지만 여자는 들은 체도 안 한다.

무릎까지 꿇은 남자에게,

여자는 어차피 오래 있지 않을 것이고,

아내에게 고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남자는 솔깃하면서도 어린아이 보채듯이 여자에게 애원하고.

여자는 또 한번 보채면 이집에서 목매달고 죽을 것이라고 폭발한다.

 

여자:자기 찾느라고 5년이나 걸렸어

 

표정이 정말 리얼함..

미저리같은 여자..

큰 소리가 나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달려온

주연이의 등장으로 대화는 일단락된다.

 

그날 저녁 뜬금없이 생일파티가 열리는데…

알고보니 여자의 생일이라 한다.

딸 주연이와 너무나도 잘 지내는 여자의 모습에,

숨이 턱 막히는 남자.

 

서재방에서 누워 잠을 청하는데 깨어보니,

여자가 서 있다.

남자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여자는 5분만 있다 나갈 거라고 하고.

남자는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니, 사실대로 아내에게 고해도 상관없다고 하자,

여자는 남자의 아내의 심장이 약한 것을 핑계삼아 그를 구속하려 든다.

 

남자가 떠나고 몇번이나 죽으려 했었다면서 팔목의 상처를 보여주는 여자.

여자는 이게 다 지나간 일 이라며 남자의 말을 인용한다.

그러면서도 조금만 있으면 알아서 정리하고 떠날 것이니 기다리라고 한다.

만일 그전에 자신을 내치려 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그를 협박하는데..

완전히 마수에 걸린 남자…

 

화장품광고처럼 너무 매혹적이네요.

여자는 자신이 남자의 아내라도 된 양, 

아내의 화장품을 훔쳐 바르고,

남자내외가 자는 침대에 눕기까지 한다.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남자는 가족을 데리고 따로 외식을 나와서

당분간만이라도 친정에 가 있는 게 어떻겠냐

아님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가는 게 어떻겠냐

가정부의 인상이 안 좋으니 나가라고 하는 게 어떻겠냐

계속해서 가족과 여자를 분리시키려 하지만

가족들은 흔쾌히 따라주지 않는다.

 

여자도 눈치를 챘는지 남자의 아내에게,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요즘 일이 바빠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하자

 

남자가 좋아하는 민어탕을 해드려야겠다면서

그밖에 남자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술술 댄다.

눈치가 둔한 남자의 아내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냐면서 신기해하고,

여자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며 우연이라고 둘러댄다.

남자의 아내는 가정부를 마음에 들어 하면서 오래 계셔달라 부탁한다.

(남의 속도 모르고!)

한술 더 떠서 남자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오늘 좋아하시는 민어탕 끓여놨으니 집에 일찍 들어오시라고

안주인인 양 굴어댄다.

 

자신의 목을 점점 조여오는 여자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남자는 정신의학박사인 친구를 불러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꾸며서 고민상담을 한다.

사랑과 증오가 아주 오랜 시간 교차되면서 그런 집착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해결방안을 알려달라고 묻지만,

살살 달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말에 망연자실하는 남자.

 

그날밤 술에 취해 들어오는데,

들어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여자가 그를 반긴다.

남자는 스트레스 받아 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들리는 아랑후에스 협주곡에 

노이로제 걸린 듯이 화를 낸다.

평소와 다른 남편의 모습에 당황하는 아내.

 

남자는 서재로 와서 스트레스를 삭이고 있는데,

또다시 그녀가 찾아온다.

아파트 하나랑 가게 하나를 얻어줄테니 제발 나가달라는 말에,

여자는 싫어! 싫어! 싫어!를 외치고.

남자는 “난 당신이 싫어!”를 외치며 진절머리낸다.

그러자,

 

여자:당신은 내 거야! 이 집도 내 거야! 주연이도 내 거야!

라며 곧 부인에게도 얘기해줄 거라고 한다.

 

눈이 뒤집혀 사단을 내려는 그 순간.

아내가 무슨 일인가 하고 방문하면서 또다시 대충 마무리된다.

 

목욕 시중까지 들 정도로 친밀해진 가정부와 아내.

심장은 언제부터 약하셨냐고 은근슬쩍 묻고.

그럼 선생님하고 잠자리는 잘 안 하시나보다 하면서

선을 넘나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부를 마음에 들어하는 아내.

여자에게 어디 바람 좀 쐬고 오라고 제안한다.

 

여자는 주연이를 데리고 동물원으로 나오고,

엄마인양 주연이를 살뜰히 챙긴다.

여자를 맘에 들어하는 어린 주연이는 어른 될 때까지 함께 있어줄 거냐고 묻고

여자는 집착 가득한 눈으로 그래 하고 대답한다.

 

그 뒤로 점점 더 심해지는 여자의 광기..

 

한 침대에 누워 잠든 부부를 노려보질 않나

한밤중에 장송곡(아랑후에스 협주곡)을 틀어 남자를 괴롭히질 않나

어항을 깨뜨리는 등 알 수 없는 짓들을 벌인다.

 

오죽하면 여자가 자신을 죽이는 꿈까지 꾸는 남자..

 

한편, 여자는 부부의 딸 주연이를 제딸처럼 아끼면서

옷을 사주러 아동복매장에 간다.

그런데 주연이 여자를 “아줌마”하고 부르는 소리에,

가게 주인이 의아하게 쳐다보며 “엄마가 아니신가보죠?..” 하자

여자는 “그게 무슨 소리예요!”하면서 째려보기까지 한다.

(한창 어린이 유괴 납치사건이 잘 돌던 시기라 이해가 됐다.)

 

애한테 엄마하고 나하고 둘 중에 누가 좋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아이는 “아줌마도 좋아요” 라고 말한다.

“엄마는 내 엄마인걸요” 라는 말에 다소 실망하는 여자.

 

한편, 운좋게 외국 교환교수자리를 맡게 된 남자는 아내를 따로 불러서

아직 가정부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한다.

아내가 입원하는 동안 딸은 친정에 맡기기로 하고.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가정부 여자는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천연덕스럽게

안주인인양 받고, 자신을 남자의 아내라 소개하는 뻔뻔함까지 보인다.

 

돌아온 남자는 주연이의 짐을 챙겨서 처가댁으로 향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자는 앙심을 품는다.

부부의 사진을 찢어발기고,

그릇을 집어던지는 둥 화를 분출하다가

 

늦은 밤까지도 남자가 귀가하지 않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제발 좀 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썩 내키진 않지만 집으로 향한 남자.

 

온사방에 초를 켜고, 장송곡을 틀어놓은 채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의 옷을 훔쳐 입고, 곱게 화장한 여자는 남자의 품에 안기고.

남자는 겁에 질려 그녀를 밀쳐낸다.

 

제발 이제 그만하고, 새출발하라는 남자의 말에

도저히 못 잊겠다고, 당신과 함께라면 죽어도 좋다고 집착한다.

남자는 여자의 이름을 부르고, 여자의 이름이 정희라는 것이 밝혀진다.

 

시키는 일은 뭐든지 다 할테니 제발 가정만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남자.

그러자 정희는 자신과 함께 죽자고 한다.

집에 준비해둔 석유를 붓고 불 붙이라면서 그를 압박하고.

 

남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그녀를 제압하며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처절하게 밑바닥으로 치닫는 두 남녀.

죽는게 그렇게 소원이면 너 혼자 불 속에 죽어보라며 여자를 묶어놓고

마지막으로 장송곡을 틀어준다.

정희는 미동도 없이 그대로 누워 눈물만 흘린다.

 

그 모습에, 붙켜진 초를 든 남자는 차마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이토록 망가져버린 그녀와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며 흐느껴 운다.

 

아내의 퇴원날,

정희는 주연이를 데리고 병문안을 가서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가평쪽 아는 사람 별장에 가서 바람 좀 쐬고 오고 싶다고 부탁한다.

가고 싶다는 딸의 대답에 흔쾌히 승낙해준다.

 

아이를 데리고 놀던 정희는 묘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엄마를 찾는 아이에게 기분이 상했는지 살아있는 잠자리를 죽여버린다.

 

한편, 아내는 퇴원수속을 밟고 있는데, 정희가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주연이가 발을 뼈서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 같은데

택시가 잡히질 않으니, 아내더러 택시를 타고 와달라는 것.

하지만 멀쩡히 잘 놀고 있는 아이..

새빨간 거짓말이다.

 

결국 택시를 타고 도착한 아내.

주연이 어디있냐는 물음에, 사실 거짓말했다며 능청 떠는 여자.

사실은 주연이가 엄마를 보고 싶어하길래 오시게 하려고 거짓말한 것이었다며 둘러댄다.

그레야 긴장을 푼 아내는 다시 딸의 행방을 묻고.

여자는 아이가 종일 놀다가 잠들었다고 알려준다.

 

두 여자는 강가에서 나룻배에 앉아 얘기를 나눈다.

정희는 아내에게 남자와 어떻게 만났냐고 넌지시 물어본다.

프랑스 유학 중에 만났다는 것.

프로포즈도 남자가 먼저.

매일 전화를 걸고, 자신을 마중나오고 아름다운 유럽풍경에 로맨스까지..

다시한번 센강을 같이 거닐고 싶다고 추억하는 아내.

서로에게 첫사랑이었고, 남자가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 여자와 데이트 한번 못해봤었다고 믿는다.

정희는 씁슬한 조소를 지으며 그 얘기를 듣고만 있는데,

갑자기 별장 주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내에게,

별장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정희:혼자 사는 불행한 여자 거예요. 돈은 있는데 행복이 뭔지는 모르는 부인이 주인이죠.

아내:왜 불행하죠?

정희:글쎄요… 남자 복이 없나봐요.

젊어서 한 남자를 사랑했었대요. 모든걸 다 바쳐서요.

두사람 모두 가난한 사람들이었죠. 여자는 남자 시계가 사주고 싶어서 

2달치 월급을 모아 고급시계를 사주곤 했어요.

아내:그분 행복했겠네요?

정희:그렇지 않았나봐요.

여자가 집안도 없고,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그게 걸렸던 모양이죠.

4년동안이나 사귀면서 결혼한 거나 마찬가지였다는데

외국으로 도망치고 말았어요.

여자는 임신 5개월이나 되었는데요.

아내:어머나… 그런 남자가 어딨어요

천벌을 받겠네

정희:천벌은요? 부잣집 아가씨를 만나서 결혼하고 아주 유명한 사람이 돼서 

지금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요?

아내:그 여잔 어떻게 됐어요?

정희:너무 믿을 수가 없어서 끝까지 남자를 기다렸죠.

남자를 찾으려고 몇년을 노력했어요.

오직 그 남자 한 사람을 생각하며 살아왔거든요.

심지어 그 남자가 입었던 양말, 잠옷까지 방에 그대로 놔두고 7년을 기다렸죠.

여자는 자포자기였어요. 술집에 나가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어떤 건달과 잠시 살기도 하고, 또 어떤 홀아비하고 결혼도 했어요.

그남자는 의처증이 있었어요. 너무 귀찮게 과거를 묻고 때리고 하니깐

엉겁결에 칼을 휘둘렀어요. 병원에선 그여자가 정신병자라고 가두고 말았죠.

여자는 아직도 그 남자를 잊지 못하고 있어요.

아내:그게 누구.. 얘기죠?

정희:내 얘기야.

 

얼굴색이 싹 바뀌며 공포스럽게 변하자,

아내는 도망친다.

날이 어둑해지고 결국 잡히고 마는데…

 

정희:그래! 내가 죽으려고 약을 사러 다닐 때 너희들은 센강가에서 물안개를 보면서

영화 얘기를 하고 있었겠지!

이 뻔뻔한 것들… 그런 양심의 가책때문에 넌 심장병에 걸렸어.

하느님의 천벌이야!!

죽어야해. 돈있다고 유학이나 가서 남의 남자를 가로채?

그게 행복인 줄 알았어?

그러고 너희들끼리만 행복해지려고 다시 외국으로 도망을 가?

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심장 약한 아내를 옭아맨다.

남자… 장민태는 자신의 것이라며, 행복을 대신 물려받을 것이라며 광기를 드러내자

아내는 딸의 안위부터 걱정한다.

정희는 그말도 무시하고, 너만 없어지면 집도 주연이도 장민태도 다 자신의 것이라면서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살기를 비친다.

그에 굴하지 않고 아내는, 딸에게 손을 댔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앙다문다.

완전히 폭주한 정희는 아내의 얼굴에 손톱자국을 길게 남기고.

미친 사람처럼 웃는다.

 

한편, 다음날 출장에서 돌아온 민태는 아내를 마중가려고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가 

그녀가 말도 없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자 불길해한다.

 

집에 돌아와보니 가정부도 없다.

찢긴 커플사진에 꽂혀있는 칼을 발견했을 뿐;;;

그 밑에 편지와 약도를 남긴 친절한 광녀 정희..

 

아내와 딸은 헛간 같은 곳에서 깨어나는데

손이 묶여있다.

 

한편, 아내와 딸을 찾아 정희가 말한 장소로 찾아가는 남자.

수척해질대로 수척해진 정희와 마주친다.

그녀를 무시한 채 풀숲으로 가족을 찾으러 향하자,

정희가 매달리며 다함께 죽는 건 어떻냐고 제안한다.

여자는 다시 옛날처럼 자신을 사랑한다고 약속해달라며 미쳐 날뛴다.

 

포기를 모르는 여자에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남자는

그녀를 죽이겠노라 목을 조르는데.

그때 절뚝거리며 아내와 딸이 나타난다.

딸이 울부짖으며 아줌마에게 그러지말라고 그를 말린다.

남자는 가족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결국 여자를 놓아준다.

정희는 혼자 비참하게 터덜터덜 사라져버리고..

 

몇시간 뒤 변사체로 발견된다.

 

 

일이 마무리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남자의 귀속에 울리는 

여자의 목소리.

 

“사랑해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요!”

 

얼빠진 남자는 뒤를 돌아보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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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아마 귀신이 돼서도 그림자처럼 영원히 남자를 따라다닐 것을 암시하는 듯 보였다.

한 여자의 집착과 욕망이 어떻게 파국을 가져오는지 잘 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약간은 7080 시절에 자주 만들던 클리셰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화녀,충녀 시리즈들처럼.

단순하고 뻔한 플롯임에도 명연기 덕분에 지루할 새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