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고픈 남녀들의 한 여름 밤 꿈같은 이야기 셋 베스트극장 5화 한여름 밤의 꿈 줄거리/내용/결말

한여름 밤의 꿈은 세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 하나 마다 정말 재미있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더 적지도 못하지만 많관부!!

 

기획 최종수 원작 한희작  

첫번째 이야기 고속버스 맞선

고려관광에 재직중인 서른두살의 노총각 김경환 대리(강남길 배우)는

신혼여행 떠나는 부부들의 행복한 여행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진짜 사랑을 찾지 못해 헛헛함을 느낀다.

 

그러던 와중에 상사에게 불려가 대구 출장을 지시받게 된다.

웃는 게 귀여워서 ㅎㅎ

귀찮은 마음과 더불어 설레는 마음을 품고 고속버스로 향하게 되고.

옆좌석 미지의 인연에 대한 두근거림을 품는다.

(저도 연애의 발견 이후로 기차 짝꿍에 대한 로망이 있었더랬죠,,)

그날따라 이상하게 좋은 예감이 있더라니..

 

이게 웬일?!

버스 짝꿍이 아리따운 아가씨(김혜수 배우)!!

 

나쁜 눈 발동하여 스캔하는데 무척이나 아름다운게 아닌가..

레트로 그자체 옛날 고속버스 자리 안내판

눈을 씻고 다시 확인해봐도 그녀의 옆좌석이 맞다..

"실례하겠습니다."하고 자리에 착석했는데

"대뜸 처음뵙겠습니다. 전 최미혜예요." 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 여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경환을 두고,

여자는 그 모습이 우스운지 깔깔거린다.

 

알고보니 부장님이 다리를 놔준 것!…

(보기 드문 상사네 허허.. 업무시간을 빼고 맞선이라니?!!

근데 김혜수 배우님 너무 인형같고 예뻐서 비현실적이었다.

옷차림도 공주같고 너무 예쁜 것!)

 

꿈인지 생신지 아직도 분간이 가지 않아서 얼떨떨한 경환에게,

 

실은 이부장이 자신의 이모부라고 밝힌다.

이야기인 즉슨,

이모부인 이부장이 조카 미혜에게 부하녀석 중 괜찮은 놈이 있으니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서 서로가 반려자로 적격한지 대화를 한번 나눠보라고 중매를 섰다는 것.

미혜는 자신의 성미가 급한 편이라, 이전 맞선에서 상대방의 단점을 발견하는 즉시

자리를 뜨곤 했었다며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한편의 CF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미혜는 다행인건 달리는 차안에서는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니 

최소한 종착역까지는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그동안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해내라는 이모부의 숨은 뜻 아닐까요? 라고 하며 

경환을 긴장시키면서도 실은 이모부가 칭찬을 그렇게도 하길래 궁금해서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들었다놨다 쥐락펴락 한다.

 

투샷이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경환은 속으로 죽이고 싶은 원수처럼 생각하던 이부장이 뜻밖의 감동을 선사한 것에 적잖이 충격 받는다.

그토록 증오했던 마음이 존경심으로 바뀌면서 자신이 그런 마음을 품었던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바라보는 미혜의 눈에 호의가 가득 담겨 있어서

이번 기회는 정말 장가갈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품는다.

 

그런데 갑자기 승무원이 다가와 표를 확인하는 게 아닌가?...(불길..)

여자의 좌석표를 확인하는데, 알고보니 버스를 잘못 탄 것이었다.

미혜가 타야 할 버스는 대전행인데, 실수로 대구행에 타게 된 것!!

(띠용-역시 후세인이라고 불릴만큼 악독한 상사가 그럴리가 없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출발하지 않은 버스때문에 그렇게 순식간에 여자를 떠나보내면서 

The End

 

타이틀이 지나가고

 

두번째 이야기 무인도 블루스

스물일곱살의 백화점 판매원인 혜영(조민수 배우)은 짝없이 쓸쓸한 솔로생활을 보내고 있다.

(내레이션을 하시는데 목소리가 정말 예쁘셔서 깜짝 놀랐다.

까무잡잡한데 마네킹인형같이 너무 예쁘다.)

애인있는 주변 동료들이 전화기를 붙들고 애인과 휴가 때 여행코스를 짜는 모습을 시기하며 째려본다.

(가자미가 되겠어요~)

안풀리는 인생 스트레스받아하며 홀로 있는데.

 

생활용품코너의 미숙(이연수 배우)이 갑자기 와서는

이번 휴가 때 함께 바다낚시에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것이 아닌가?

신용판매과의 최선생과 식품과의 남선생님도 동행하기로 했는데

함께 가는 여사원에게 모든 경비를 대준다고 했다는 것.

(또랑또랑한 호빵소녀짤이 떠오르는 이연수 배우님.ㅎㅎㅎ)

 

같이 갈 사람이 최선생, 남선생이란 얘기를 듣고 김이 새버린 여자.

 

그사람들은 회사의 고참사원인데다가 유부남들이었기 때문이다.

(알고도 가자고 한 미숙이도 보통은 아닌 듯 하다. 

아무리 공짜여도 그렇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않고 찍어 먹으려 하다니 -0-)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승낙한다.

집에 있다가 가족들한테 이리 쪼이고 저리 쪼이는 시간보단 나을 것 같았기 때문.

또 공짜니까!

 

여튼 휴가날 바다낚시 배에 올라 상쾌하게 바닷바람맞으며 힐링하는 여자.

잡은 물고기로 회를 쳐서 먹고 있는데 태풍주의보가 뜬다.

육지로 돌아가기 위해 뱃머리를 돌린 순간, 고장나버린 배.

폭풍이 거세지면서 아비규환이 된 순간, 거센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만 혜영.

누가 던져준 나무판자를 간신히 붙잡고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쓸려가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머리카락이 어쩜 저렇게 절묘하게 됐는지 흠칫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 작은 섬의 모래사장.

주변을 둘러보다가 먼저 와있던 미숙을 발견하고 두사람은 서로 무사하단 사실에 끌어안고 감격한다.

미숙 역시 거센 파도가 덮쳤을 때 떠내려가 이 섬에 당도하게 됐다는 것.

 

꾀죄죄한 모습의 둘은 어제 오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파하고 

먹을것을 찾아 숲쪽으로 발길을 옮겼다가,

텐트와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주인없는 식량에 손을 대던 참에 남자(최민수 배우)와 마주치게 된다.

 

통성명을 하고, 식사도 대접받고, 남는 여벌 옷까지 건네받은 두 여자는

꼬박 하룻동안 깊은 잠에 들었다가 일어나게 된다.

(간도 크지… 불침번을 서서 교대로 자야할 듯 한데…)

 

낯선 남자 형주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회사의 영업부장.

일에 치여 정신적으로 쉬고 싶어 이 섬에 캠핑을 왔다고 자기소개한다.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뭔가 터프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샤프하고 까리해서 또 놀랐다.

검은티에 청바지, 시계하나만 했는데도 배우, 모델 포스 뿜뿜)

3년전부터 열흘정도씩 휴가를 내서 이 섬에서 고독을 즐겼다고…

자신을 데리러 올 배는 일주일 후에나 오기 때문에

그때까지 좋든싫든 함께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약간 반한 느낌의 두 사람…ㅋㅋㅋㅋㅋ

(이거 완전 엠마스톤이랑 레이첼 맥아덤스 나온 영화 알로하인데요?!)

 

혜영은 속으로 땡잡았다고 생각하고, 육감적으로 그가 미혼이라 확신한다.

일주일 안에 형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리라 다짐하는데

문득 옆을 보니 강력한 경쟁상대인 미숙이..

왜 날 따라서 물에 빠진담? 빠졌으면 다른 무인도로나 기어오르지 

아니면 그냥 물에 빠져 죽어버리든지

하고 살벌한 내레이션을 펼치다가도 그건 너무 심했다며 말을 도로 주워 담는다.

 

여튼간 미숙도 형주가 맘에 들었는지 틈만 나면 눈웃음을 치며 

뽀로퉁한 표정과 나뭇잎으로 묶은 머리 완전 귀엽네요

혜영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다행히(?) 그녀들을 찾는 구조선은 오지 않았고,

형주가 두 여자에게 똑같이 친절하게 대하자, 혜영은 속으로 미숙과 자신 중 누가 더 나은지를 비교한다.

스캔을 떠보니 미숙이 자신보다 어리다는 것 하나 빼놓고는

학벌,집안,인물은 모두 자신이 우월하다고 결론내리게 된다.

(은근슬쩍 비교는 왜 하는지…이런 마음을 꼭 품으면 잘 안되던데 과연??)

 

그러면서 작전을 짜기 위해 먼저 미숙이 하는짓을 가만 지켜보는데.

미숙은 형주의 손을 잡고 뛰어댕기지않나..

은근한 여우짓으로 꽃 좀 따다달라며 남자를 부리질 않나

애교까지 부리며 개사를 부탁하지 않나,

다람쥐를 보고 놀라며 남자에게 보호본능을 자극하질 않나

젊음과 발랄함을 무기로 형주를 꼬시고 있었다.

 

혜영은 그날부터 미숙이와 정반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삼시세끼 밥짓는 일은 물론,

한정된 식자재를 가지고 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레시피를 개발하며

현모양처 코스프레를 한다.

(음…그냥 식모 역할이 아닐지…)

군식구가 느는 바람에 준비한 쌀이 떨어지자, 밥은 형주와 미숙에게만 챙겨주고

자신은 누룽지 찌끄래기만 먹는 희생정신까지 보인다.

(근데 누룽지가 더 맛있지 않나요 ㅋㅋㅋ)

 

미숙과는 반대로 모성애 작전을 펼치는데 

형주 또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묘하게 달라졌다고 믿는다.

그냥 얼이 빠진 것 같지만..

 

여튼 드디어 결전의 날!

이른 아침부터 밥을 차리기 위해 일어났다가 형주가 고열에 시달리며 아파하는 모습을 포착한다.

텐트를 두 여자에게 내어주고 밖에서 잠을 청하다가 몸이 쇠해진 것.

혜영은 기회라 생각하고, 정성껏 형주를 간호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쾌차한 남자.

남자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을 위해 헌신을 다한 여자를 사랑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혜영은 그가 자신에게 사랑고백하기만을 기다리던 중.

배가 도착하는 날을 하루 앞두고 드디어 그가 혜영을 따로 불러낸다.

밤의 백사장을 함께 거닐며, 두근두근 들뜬 여자.

 

드디어 남자가 입을 뗀다.

남자:제가 무슨 말을 해도 놀라시지 않겠지요?

       어…… 절대로 놀라시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주시죠.

여자:(끄덕끄덕)

남자:저는 혜영씨 모습에서 진한 모성애를 느꼈습니다.

        저… 오랫동안 못 느껴본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요. 15년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때부터 제 아버지는 혼자 살고 계십니다.

        저… 부탁입니다.

        혜영씨, 저의 어머니가 되어주십시오.

?????

자신의 귀를 의심한 여자.

남자:저의 아버님은 52살이시지만 아직 사십대 초반처럼 젊으십니다.

        꼭 저의 어머니가 되어주십시오!

 

혜영의 모습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발견했다며 간곡히 대리청혼하는데…

한술 더 떠서 어머니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망연자실하는 여자… 제꾀에 제가 넘어간 셈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번째 이야기도 끝.

 

일전에 나왔던 타이틀이 또 한번 지나가고 마지막 이야기 시작.

 

세번째이야기 여왕개미

윤석호(정한용 배우)가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

그는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개미의 파괴적 특성에 대해 독백하며 시작한다.

출근하자 마자, 직장동료들이 웅성웅성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게 뭐냐고 물어도 다들 무시할 뿐.

무시를 받아도 오늘은 댓츠오케이. 월급날이기 때문.

사회에 처음 나와서 받아보는 월급이라고 하는데…

왠지 설레는 마음. 어떻게 돈을 쓸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배 여직원 최미진(하희라 배우)이 다가와 저녁식사 턱을 내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남자는 미진을 내레이션으로 소개한다.

그녀는 자신보다 두살 어리지만 2년 빨리 입사한 선배 여직원으로,

사내 여직원들 중 미모가 으뜸가는 여자라고 한다.

입사 첫날 때부터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미진,

항상 미소로 대하고, 근무지침에 대해 모르는 게 있으면 자상하게 알려주던 그녀였기에

남자는 흔쾌히 턱을 내기로 한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두근거리는 마음.

 

학벌좋고, 집안좋고, 출중한 미모를 갖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할 생각에 잔뜩 기대에 부푼 남자.

(아저씨, 너무 멀리 가셨어요…돌아오세요..)

학수고대하던 퇴근시간!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던 미진을 만나서,

그녀가 가자는 어느 호텔의 레스토랑에 가는데

우연찮게 회사 여사원들을 마주치게 된다.

하는 수 없이 합석하게 된 두사람.

별 소득없이 지출만 하게 된다. ㅠㅠ

어쩔 수 없이 계산을 왕바가지쓰고 속쓰려 하며 계산을 마치지만,

미진이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아까운 마음마저 눈 녹듯 사라진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갑자기 팔짱을 끼는 미진.

미진의 갑작스러운 가슴(?)공격에 정신 못차리는 석호.

 

미진은 아니나 다를까 여사원 동료들을 돌려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데리고 다같이 2차로 디스코장에 간다.

 

디스코장에서 신나게 춤추며 놀고,

또다시 자연스레 계산서를 받게 되는데

월급의 상당량 액수가 충나게 된다…

밤 열두시가 돼서야 다들 택시를 타고 뿔뿔이 흩어져 귀가한다.

미진과 단둘이 남고 싶었으나 웬 택시가 그렇게 빨리 잡히는지

순식간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석호.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니,

선배들이 다가와 마라콘타들에게 당했다며? 하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알고보니 미진과 그녀들의 별명이었던 것.

신입 남자사원들을 그런 식으로 등처먹어서 그런 별명으로 통한다는 것.

그중에서도 여왕개미는 미진이라고..

속았다는 사실에 불쾌 + 짜증 지수 업업

복수를 하기 위해 친구 세명을 섭외하기까지 한다.

 

다음 월급날이 되고,

남자는 미진에게 먼저 다가가 저녁을 사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남자:최선배, 저녁 좀 사주시죠

미진:왜요?(이 왜요가 좀 킹받는다 ㅋㅋㅋ..)

남자: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할 게 아닙니까

미진:(빙긋)

 

이번에는 마라콘다 작전으로 벗겨먹을 사원이 없었는지 무슨 작당을 꾸미는지 

의외로 흔쾌히 수락하는 미진.

근데 표정이 공포영화 느낌 후덜덜… 

 

둘은 함께 퇴근하고,

남자는 미리 알아본 고급 레스토랑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그자리에는 마침 미리 퇴근 전에 연락해둔 그의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역으로 마라콘타 작전을 쓰려고 한 것.

우연히 마주친 척 쇼를 벌이는데, 이상하게도 낯색하나 변하지 않는 미진.

제일 비싼것을 시켜도 생각보다 타격없어 보인다.

심지어 누구하나 차별않고, 동등하게 얘기를 들어주고 조리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술도 센스있게 권하면서 식사분위기를 즐겁고 자연스럽게 이끈다.

심지어 박학다식한데 EDPS(음담패설)까지 막힘없이 술술 

 

또한번 그녀에게 반한다.

그러면서도 엄습해오는 불안감.

아니나다를까 친구녀석 중 하나가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쏜살같이 달려나가 결제를 하는 것…

 

졸지에 계획이 틀어지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차는 바(Bar)로 향한다.

고급양주를 마시며 계산서를 채워나가고

어느덧 얼큰하게 취해 슬슬 일어나기 위해 눈짓으로 계산하라고 미진에게 눈치를 주는데.

또 한명의 호구 친구가 재빠르게 대리결제를 하는 게 아닌가

 

안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디스코장에 가자고 제안하고.

또 흔쾌히 알았다고 하는 미진.

 

신나게 마시고 추고 스트레스를 푼 일행들.

시간이 어느덧 흐르고 계산할 타이밍이 오자 서로 앞다투어 계산하겠다고

계산서 쟁탈전이 벌어진다.

결국 그녀는 땡전 한푼 안 쓰고 코를 푼다.

 

그 이튿날부터 빗발치는 친구들의 주선 요청들..

제꾀에 제가 넘어갔지만 끝까지 미진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정식으로 데이트신청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가며

갑자기 결혼행진곡이 흘러나오면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봐선, 남자 혼자 결혼에 대한 기대를 품고 그녀에게 걸어가는 모양새를

위트있게 놀리듯이 넣은 장치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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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착각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좌충우돌 스토리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

라디오 사연 읽어주듯 경어체로 찬찬히 내레이션하는 주인공들의 독백 역시 깨알같은 재미요소.

좀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