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할머니를 죽였을까? 베스트극장 10화 여름의 끝 줄거리/내용/결말

여름의끝

기획 최종수 극본 허숙

 

비가 퍼붓는 어느날 밤,

얼굴에 스타킹을 뒤집어쓴 강도가 집에 침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누워서 잠을 청하던 최형사(박은수 배우)는 출동연락을 받는다.

아들 얼굴도 제대로 못볼 정도로 바쁜 최형사.

아내(안해숙 배우)는 벌써 2년째 못내려간 시골 제사 문제로 의논하는데,

최형사는 돈 5만원 정도 보내드리면 되겠지 하고 나갈 채비를 한다.

하지만 아내는 호주머니에 그만한 돈이 없다고 툴툴대면서도,

돈도 좋지만 계속 돈으로 해결하느니, 웬만하면 내려가자고 제안한다.

이에 남편은 바빠서 그렇지 맘이 없어서 그러냐며

아내의 말을 들은체도 안 하고 출근한다.

 

서에 출근하니 절도 사건이 하나 터졌다고.

 

최형사는 사건현장으로 출동한다.

결혼패물인 다이아몬드와 시계 등등을 도난당한 김사장네.

값비싼 귀중품 외엔 없어진 게 없는 걸 봐서

집안 내막을 잘 아는 자의 소행같다고 말하는 최형사.

이제부턴 이 집안 사람 모두가 용의자!

(흡사 명탐정 코난 같은데?!)

 

알리바이를 조사하자 

큰딸은 약혼자랑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작은 아들은 친구랑 놀다오고

그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아줌마는 밤에 시장을 보러 갔다고 한다.

 

김사장은 그럼 할머니댁에는 누가 갔냐고 묻는데

다들 미루고 아무도 가지 않은 사실을 알자 화를 낸다.

 

할머니댁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으시고..

결국 사체로 발견되신 할머니..

 

경찰이 출동해 집안을 살핀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주친 김사장네 가정부.

최형사는 그녀에게 은근슬쩍 떠본다.

가족들이 저렇게 건재한데도 혼자 사시던 걸 봐서는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냐고.

난처해하는 가정부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갑자기 아까와는 달리 공손해진 김사장이 최형사를 불러내고,

그 모습을 불안한 듯 바라보는 가정부..

뭔가 걸리는 게 있는 듯.

 

김사장은 자신의 체면때문에 최대한 사건을 조용히 해결해달라며

돈봉투를 내밀지만, 형사는 받지 않는다.

그 광경을 김사장의 아내가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편, 백주대낮에 소매치기를 당한 또 다른 형사는

수소문해서 좀도둑 일당의 아지트를 발견한다.

그곳에서 어제 도둑 하나가 어느 집에서 빈손으로 나왔단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쏜살같이 도망가는 바람에 일당을 놓치고 만다.

 

아무래도 수상해서 가정부의 뒤를 밟는 최형사.

치킨집에 들어가는 가정부.

그녀를 미행하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좌판에서 구두를 닦으며 

동태를 살피는데…

 

그시각 치킨집 안에서는

가정부의 애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당분간 오지 말랬잖아! 아니 누구 잡을 일 있어?

저 형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어딜 오는 거야!!

하며 무슨 켕기는 일을 벌인양 초조해하며 

어서 돌아가라고 그녀를 재촉한다.

 

구두를 닦다가 결국 가정부를 시야에서 놓쳐버린 남자.

그곳에서 조형사를 마주친 최형사는

함께 식사하러 갔다가 사건수첩을 공유한다.

조형사는 그 노모 살인사건도 다 절도범의 소행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최형사는 은근슬쩍 시골에 보낼 돈 5만원을 빌리려다 실패한다.

 

다시 김사장의 집에 방문한 최형사는 집안 식구들의 행적을 조사한다.

그러자 누굴 범인 취급하냐면서 노발대발한다.

혹시 돈이 필요하단 소리면 돈도 주겠다고 은근슬쩍 형사를 유혹하지만

최형사는 돈이 필요한 상황일지라도 순순히 넘어가지 않는다.

알고보니 할머니의 집을 소유권이전이 가능한 가등기를 해놓은 김사장.

그것에 대해 조사하려하자 긴장하는데..

가정부는 집안의 동태를 살피며 불안에 떤다.

 

다시금 장터로 돌아와 과일가게 남자에게 얘기를 묻는 최형사.

치킨집 사장에 대해 물어본다.

치킨집 사장을 ‘재범이 형’이라고 부르는 남자는

그가 김사장의 노모가 빌려준 돈으로 치킨집을 차렸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집사람이 얼마 전에 목격한 얘기를 해준다.

재범이형과 할머니가 다투는 모습을 봤다는 것.

할머니가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해서 싸움이 났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 이후로 통 안 나오신다며 할머니를 걱정하고,

평소 때는 거의 매일 나오셨다는 증언까지 한다.

과일가게 남자는 아직 할머니의 죽음을 모르는 듯.

 

김사장네 가정부가 재범의 동생인 재준을 찾는다는 사실까지 알려준다.

 

노모의 죽음 사건에 연루된 수많은 사람들.

저마다 노인을 죽일 동기가 있다.

답답함에 담배를 태우는 최형사.

그러면서도 별다른 피해품없이 장난감만 흐트러져 있는 할머니네 사건현장에 의아함을 품는다.

 

조형사는 자신이 쫓던 도둑 똘마니를 미행하다가 

근거지를 파악했다며 최형사를 동행시키는데

그 똘마니는 재범의 치킨집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재범이 나오더니, 그를 내쫓는다.

그러자 똘마니는 그 돈 어디있냐고 눈알 뒤집으며 따지는데,

재범은 그런 그에게, 너 이 새끼 한번만 더 찾아왔다가는 칼부림 날 줄 알라며 성을 낸다.

똘마니의 정체는 재범의 꼴통 동생 재준이었던 것!

 

쫓겨난 똘마니 재준의 뒤를 밟는 두 형사.

재준이 향한 곳은 김사장집. 신발을 던지며 신호하더니.

이윽고 가정부가 나온다.

여기까지 찾아오면 어떡하냐고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아줌마와,

돈 내놓으라며 안 그러면 다 불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똘마니.

 

가정부는 최형사에게 딱 걸리고 만다.

얘기 좀 하자며 가정부를 긴장시키는데.

그때 마침 김사장의 작은 아들이 오자,

최형사는 작은 아들에게 얘기를 청하며 그와 장소를 옮겨 대화를 나눈다.

 

할머니 집에 남아 있던 족적과 비슷해보인다며 작은 아들을 심문한다.

아버지가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는지.

작은 아들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최형사는 가족들 중 할머니네 집에 갔던 사람이 김사장 부부라고 파악한다.

 

경찰서에 모인 수사반장과 조형사, 최형사.

조형사는 범인이 김사장 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리한다.

최근 자금사정이 어려웠던 김사장은 딸의 결혼 때문에 돈이 더 필요해졌고

할머니는 자신의 집을 가등기 설정한 사실을 알게 되고

가등기 해제를 요구했고

욱하는 마음에 김사장이 노모를 살해한 것이라고.

 

그 얘기를 듣고 머리를 긁적이는 동료들.

그렇다면 치킨집의 재범,재준 형제는 뭐냐고 묻자,

 

빌린 돈을 다 갚지 않고 일부만 갚았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을 알고

그 나머지는 시치미를 떼려 한 것이라고 조형사가 마저 추리한다.

 

일리는 있지만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느낀 수사반장은

두 사람에게 각각 김사장네, 장형제네를 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최형사는 자신만의 추리를 구체화하기 위해 큰딸을 만나서

김사장 부부가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돌아왔단 사실과 더불어,

집이 넘어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형사는 장 형제가 운영하는 치킨집 앞을 서성이다가

동생 장재준을 체포한다.

조형사를 보자마자 도망가려던 형 장재범 역시 최형사가 체포한다.

 

한편, 전화통을 붙들고 며칠간만 사정을 봐달라고 애원 중인 김사장.

외출갔다온 아내는 할머니의 인감도장을 건넨다.

예금통장이 없어졌다면서 그걸 가져간 놈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아내.

인감도장은 어디서 놨냐고 의심하자, 할머니의 손지갑 속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두사람은 경찰서에 가서 제보하기로 한다.

 

과일가게 부부는 할머니가 죽었단 얘기를 뒤늦게 전해 들고 절망한다.

 

잡혀온 가정부와 장씨 형제들.

알고보니 살림차리자는 장재범의 말에 홀려

가정부가 할머니 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다.

 

할머니 돈을 갚았지만,

그 돈의 행방은 모른다고 대답한 장씨네 패거리.

 

범인이 잡혔단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온 김사장부부에게,

노모가 장씨네에게 돈을 빌려줬단 사실을 알리고,

김사장부부는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듯 했다. 

돈 욕심을 내며 돈의 행방이나 묻는 불효자식들..

 

과일가게 남자는 경찰서까지 달려와 울부짖으며

분명 재준이 놈이 그랬을 거다 절규한다.

 

최형사는 장씨네 패거리들을 모아둔 대합실로 과일가게 남자를 들이는데

그순간 장재준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으며 네놈짓이지 하며 

친자식보다도 더 슬퍼한다.

 

한편 과일가게 남자의 아내 역시 경찰서를 방문하는데,

뜻밖의 물건을 내놓는다… 할머니의 예금 통장..

뭐가 어떻게 된 걸까?

 

드디어 모두 모인 관계자들…

 

아까 할머니의 돈을 갚았다고 진술한 장재범의 말과 달리

통장에는 그런 이체 흔적이 없었다.

 

과일가게 부부는 자신들이 의심받자,

할머니가 통장을 자신들에게 잠깐 맡긴 것이라 진술한다.

돈이 마련되기 전까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가 사는 집은 김사장 동생의 집이었고.

그 집이 저당잡힌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는 형제 간의 의가 상할까봐

홀로 돈을 마련해서 해결해주려 했던 것.

 

그럼 그 돈은 어디서 난 거냐고 묻는 김사장.

미국 간 할머니의 딸이 맡기고 가신 돈이라고 대답하는 과일가게 부부..

어째 친자식보다도 더 친자식 같은 과일가게 부부.

그들은 할머니와의 인연을 밝힌다.

과일가게 아이들을 직접 봐주고, 먹을 것이며 옷이며 다 가져다 주셨다고…

 

그러면서 할머니의 편지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아드님 내외와 잘 지내고 계신 줄 알았는데 어느날 미국 딸로부터 편지 한 통이 왔고

눈이 잘 안 보이신다고 해서 그 편지를 읽어드렸다는 것..

편지를 읽어드리다가 알게 된 진실이 있던 것.

 

어머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파요.

어머닌 오빠나 올케 언니가 잘 해준다고 노상 말씀하시지만 전 다 알고 있어요.

오죽 맘 붙일 때가 없으시면,  돈 얘기는 절대 하시면 안 돼요.

 

까지 얘기했는데, 할머니는 고만하라며 편지를 도로 가져가셨다고..

아들 내외는 낯이 뜨거워 무안해 한다.

 

그 얘기를 묵묵히 듣던 최형사는,

최근 할머니를 보신 게 언제냐고 묻는다.

열흘전 쯤이라고 대답하는 두 부부.

 

손버릇 안 좋은 아이를 혼내는 모습을 보고서,

외손주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집에 있으니 가져다주겠다고..

하신 게 마지막 모습…

 

그리고 곧 도착한 할머니의 부검결과.

경찰서 사람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는다.

 

사람들을 앞에 재준을 불러놓고 그날밤 일을 소상히 밝히라고 한다.

 

그날밤 일은 그러했다.

현관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쓰러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백자 하나를 깨뜨리고

집밖으로 나왔다고..

 

그 말을 듣고 착잡해하는 최형사..

가족들에게 부검결과를 밝히는데 

직접 사인이 아사라고 밝힌다…

할머니는 굶어 돌아가신 것.

허리뼈가 어긋나서 그때 당시 거동이 불편했다고..

 

그 얘기를 듣고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사람들.

 

장식장 위에 있는 장난감을 꺼내려다가 변을 당하신 것..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할머니의 모습과

교차되는 그시각 자식들의 모습..

할머니는 그렇게 무관심과 방치 속에 쓸쓸히 돌아가셨던 것.

그날 예정대로 누구 한명이라도 할머니네에 방문했더라면

할머니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죄스러워하는 김사장은 남의 탓을 하며 역정을 낸다.

 

그렇게 사건이 종결된다.

 

그후 최형사는 생각에 골똘히 잠긴다.

거리를 걷다가 죽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푸념하는 구둣가게 할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구둣가게 할아버지 역시 그 할머니와 똑같은 처지…

(그런데 안경도수가 정말 높았군요, 눈이 엄청 크셔서 깜짝 놀람.

김사장네 작은 아들과도 너무 닮았는데 분장한 것이라 해도 믿을 듯.)

 

그를 보자마자 고향집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났는지

부리나케 집으로 뛰쳐들어와 시골 갈 준비를 하라고 일러두는 최형사.

그러자 아들은 할머니한텐 돈 부쳐드리면 되잖아요 라고 말한다.

그말을 듣고 너 누가 그런 소리를 하래 라고 묻자,

아들은 아빠가요… 라고 대답하고,

최형사는 그말을 후회하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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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추리극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추리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재미가 없었다…

 

정리해보자면,

작은 사건 - 큰 사건 순

 

귀중품이 없어지는 사건.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건.

 

김사장의 노모는 딸이 미국가면서 맡긴 집과 돈을 보관중이었는데.

정이 많아 주변 이웃들을 잘 도와주었고,

그러다가 장재범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는 치킨집을 차린다.

하지만 김사장의 재정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그는 동생집을 저당잡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노모는 형제끼리 얼굴붉힐까 자기선에서 해결하기 위해

장씨에게 돈을 갚으라 했고. 장씨는 돈을 일부씩만 찔금찔금 갚아나가던 중.

할머니는 장씨에게 받는 이자돈을 푼푼이 모아두던 예금통장을 평소 자식처럼 아끼던 과일가게 부부에게 맡긴 것.

그 사실을 모르는 장재범은 망나니 동생과 가정부와 작당하여 김사장네는 물론, 할머니네 돈까지 훔치려 계획했던 것.

그러다가 할머니는 과일가게 아내가 장난감때문에 아이를 혼내는 모습을 목격하고

맘이 안 좋아서 집에 있는 외손주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을 갖다주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 장난감을 꺼내다가 낙상 사고를 당해 허리뼈를 다친다.

거동이 불편해진 할머니는 꼬박 누워 있다가 아사하게 된 것.

하지만 그날은 원래라면 정기적으로 김사장네가 들렀어야 하는 날이었다.

그렇지만 김사장부부는 자금운용을 위한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하여 음주가무를 즐기고,

큰딸은 약혼자와 함께 밀회를 즐기고,

작은 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갔던 것...

즉 모두에게 책임이 있었다.

그 사건을 통해, 주인공 최형사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며 끝.

 

 

여튼 가족에게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편은 재미는 덜하지만 베스트극장을 보면서 나름대로 인상적이었던 편입니다.

즐찾 또는 구독하고 많이 놀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