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찾아 삼만리 베스트극장 13화 엄마 줄거리/내용/결말

엄마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년 용수(김석태 배우)는

매일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나가서 집나간 엄마를 기다린다.

마을 사람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용수에게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어떻게 찾아주냐며

초상화라도 하나 그려다주라고 장난스레 말하고.

 

어린 용수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달랑 한 장 남은 엄마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리다가 잠이 드는데..

꿈 속에 나온 엄마(김희진 배우). 

하지만 꿈이었다는 사실에 실망하는 용수.

 

한편 용수의 할머니(故여운계 배우)는 동굴 앞 불상에 기도를 드리고 있다.

할머니를 찾아온 용수는 돌탑에 돌을 쌓으며 할머니를 기다린다.

 

알고 보니 아버지는 시내에 나가서 일을 하고,

그동안 할머니와 단둘이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용수는 엄마가 꼭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과거회상

손톱이 빠져라 밭을 매고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는 용수 모.

맨날천날 노름이나 하러 다니는 남편에게 욕바가지를 쏟아내며 화를 내고.

집을 나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자,

용수 부는 빗자루를 들고 그녀를 두들겨 패며 내쫓은 게 용수의 마지막 기억이다.

 

동네 조금 모자란 형 덕구와 함께 놀다가

다른 친구로부터 아버지(전인택 배우)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뛰어가는 용수.

아버지 혼자뿐인 걸 보고 크게 실망한다.

오랜만에 보는 아버지가 불편하고 어색한 용수.

 

그날밤,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몰래 듣게 된다.

용수 모를 찾는 즉시 죽여버릴 거라고 분개하는 용수 부.

할머니는 그런 그를 만류하며 타이른다.

 

오늘도 용수는 애타게 엄마 소식을 기다린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떠난 후였다.

 

용수는 마을 어귀로 나가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구로 들어서는 차 한대.

그는 마을 개발하러 온 도시사람이었다.

벌써부터 불길한데…

 

한편 아버지가 엄마를 때려죽이는 악몽을 꾼 용수.

할머니에게 아빠더러 엄마 죽이지 말라고 해달라고 엉엉 울며 안긴다.

 

그리고 다음 날,

용수의 하나 뿐인 내편이었던 동네 형 덕구는 도시로 취업하러 떠난다.

그를 배웅하는 용수, 다시 혼자가 된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는 만삭의 여자(김소원 배우)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자신의 엄마인 줄 알았는데, 아니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용수만 빼고 화기애애한 아버지와 새엄마 모습에

화가 난 용수는 애꿎은 돌을 문에 던지며 화풀이한다.

 

얼마 뒤 해산하게 된 용수의 새엄마. 

용수에게는 이복 동생이 생긴다.

 

새엄마는 용수에게 친절하게 굴지만 용수는 냉랭하게만 군다.

사이 좋은 부부 모습을 보고 눈꼴시려 하고.

 

그리고 얼마 뒤, 동네 아줌마는 장터에서 용수의 친엄마를 마주치게 되고,

용수의 친엄마가 용수를 만났으면 한다고 할머니에게 전달해준다.

평소에 엄마를 보고 싶어했던 용수를 읍내로 심부름시킨다는 핑계로 엄마를 보러가게 한다.

 

드디어 그렇게 보고팠던 엄마를 만나게 된 용수.

엄마와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는 용수.

 

집에 돌아온 용수는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것들을 아버지에게 들키고 혼이 난다.

회초리질 당하는 아이. 새엄마는 매질 당하는 아이를 감싸고 위로해준다.

그러면서 유대가 조금은 생긴다.

 

동네 친구들은 용수에게 너희 새엄마 술집출신이라고 들었다고 그를 놀리고

용수는 아니라고 펄쩍 뛰며 싸운다.

 

결국 용수가 새엄마를 받아들이면서 화기애애해진 가족 분위기.

 

새엄마는 용수에게 같이 자자고 한다.

유대를 쌓는 도중 엄마의 얼굴이 겹쳐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달아나버리는 용수.

새엄마와 친하게 지낼 수록 엄마를 져버리는 것 같아 찜찜한 듯.

 

용수는 다시 엄마를 만나고 싶어서, 엄마소식을 알려준 아줌마를 기다린다.

엄마가 사는 곳을 묻는 용수에게, 아줌마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며 그를 달랜다.

 

한편, 도시에서 땅을 사러 나온 사장이 용수아버지를 회유하면서 밭을 팔고

시내로 나가서 조그만 장사나 하며 사는 게 어떻겠냐고 회유하고

 

새엄마는 용수가 다시 냉랭해지자 신경쓰인다.

며칠 간만이라도 친엄마한테 보내서 달래주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노발대발하는 용수아버지.

되려 같이 이곳을 떠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아기를 돌보고 있던 용수에게 내일 어디 좀 같이 다녀오자는 용수아버지.

이발까지 하고, 기차를 타고 간 곳은..

 

용수의 친엄마가 사는 곳.

용수아버지는 밖에서 기다린다며 용수만 들여보낸다.

엄마를 만나 신난 용수.

하지만 엄마 역시 개가해서 아버지가 다른 동생을 낳은 사실을 알게 되고 실망한다.

 

아버지는 용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고,

용수는 도리어 아버지에게 왜 엄마한테 데려왔냐고 눈물흘리며 화를 낸다.

 

분에 못이겨 아버지와 엄마 사진을 찢어발긴다.

애꿎은 토끼를 방생하질 않나, 동급생 여자친구에게 윽박을 지르고, 돌탑을 무너뜨리는 듯

화풀이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할머니 몰래 밭을 팔아버린다.

할머니는 노발대발하며 자신은 여기 남을 것이라고 하고,

용수역시 할머니하고만 살 거라며 시골집에 남기로 결정한다.

아버지는 나중에 자리잡으면 데리러 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하나 가면 또 온다고 했던가.

때마침, 친했던 덕구형이 돌아온다.

공장에서 갖은 고생 다하며, 돈 많이 벌었다며 자랑하며 보여주는데

꼴랑 2천 몇백원…

다시는 안 가고 여기 남을 거라는 덕구의 말에 뛸듯이 기뻐하는 용수.

산은 엄마고, 우리는 엄마 배 위에서 놀고 있는 거라며

해맑게 말하는 덕구를 따라 산구경 다니던 옛모습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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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 소쩍새 이후로 또 화질이 너무 깨지는 편이라 재미가 조금은 반감됐지만.

어쩐지 영화 집으로가 생각나는 편이었다.

엄마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과 철없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그려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